KTEE 미주 코디네이터이자, 텍사스 비전선교교회를 섬기시는 임홍일 목사님과 함께 한 세퍼드라이프 그룹 멤버 중 한명의 간증 일부입니다. 귀한 나눔 감사드립니다.
무늬만 신자로 지내다가 지난 2013년 중순에 예수님을 마음속으로 영접한 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 특별한 목표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, 타운에서의 삶을 마무리하면서 세퍼드라이프를 6건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세심하게 인도해주셨던 것이 너무나 감사하기만 합니다.
풍요로운 삶의 과정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지식을 하나하나 쌓아갔던 것 같습니다. 그런데 예수님에 대한 열망이 커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음속으로 자꾸만 생겨나는 의문점을 어쩌지 못해 답답하기도 했던 기억도 가지고 있습니다. 특히 세퍼드라이프를 시작하면서 성경에 대한 조금 더 깊은 지식을 배우는 단계에이르자, 내가 지금껏 지나면서 지켜오던 세상에서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통째로 다시 세우지 않으면 진행되는 학습 과정을 지속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한 과 한 과 배워갈수록 머릿속에서 오래된 구조물이 삐거덕거리는 쇳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. 이 과정이 저에게는 정말 힘들었던 것이,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따라 살아온 시간이 길기도 했거니와, 그런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가지고서 스스로가 꽤 양심적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내심 자부해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.
성경공부를 인도해주시던 분들의 세심하고 참을성 있는 인도가 계속되었습니다. 또한, 성경공부를 함께 하던 친구는 저와는 달리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부터 예수님을 믿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므로 성경공부 시간의 나눔 시간 중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사람이 나와는 정말 다른 가치의 출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성경공부가 거듭되면서, 나, 어쩌면, 나도 모르는 큰 죄를 지금 이 순간에도 짓고 있는지도 모르겠어, 하는 생각을 차츰 갖게 되었습니다. 바로 저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, 그래서 다른 누군가의 도움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뿐이라고 생각했던 그 오만함이 제가 겪던 갈등의 핵심임을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. 또한, 그러는 사이 하나님 앞에서 가장 큰 죄를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 짓고있었습니다. 그래서 어찌 보면 성경공부의 시간은 저로서는 주일학교에서 많이 이야기하듯이 마음속 왕좌를 떡 하기 차지하고 있던 저를 힘겹게 밀어내고 예수님을 초청하는 과정이었던 듯합니다.